하늘 문이 열린 교회

 

 

 

요즘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뉴스뿐인 것 같다. 예사 사람들 보다 나아 보여서 국민을 위해 일해 달라고 뽑아 주고 권력을 맡겨 주었는데도 부여된 권력을 바로 행사해 국민을 위해 봉사하려 하지 않고 권력을 더 많이 차지하려고 치졸한 다툼만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땅에 금을 그어 놓고 그 안에서 서로 자기 땅을 더 많이 차지하는 땅따먹기 놀이에 해지는 줄 모르고 몰두해 있는 아이들 마냥....

사실 그들 개개인을 보면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런데도 권력을 지키기 위해선 더 많은 권력을 차지해야만 되는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이 땅의 세계의 속성이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정치인만이 아니라 이 땅의 세계를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운명인 것 같다.

성경은 말한다. 하나님이 자신의 거룩한 형상대로 지으신 사람에게 완벽하게 지어 준 에덴동산에서 불순종으로 쫓겨난 이래 종신토록 땅을 일구며 수고해야 되는 땅의 사람이 되었다고....

그렇게 땅만 보며 아등바등 살아가다가 실망을 하게 될 때 사람들은 비로소 하늘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하늘이 있다는 것을 잊고 살다가 땅에 실망하고서야 하늘에 원망을 하기 위해서, 또는 위로를 받으려고 하늘을 바라보는 것인지 모른다.

그래서 몇 년 전인가 하루에 한 번은 하늘을 바라보자는 노래가 유행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단순히 하늘만 바라만 본다고 해서 실망 당한 땅에서 해방되어질 수는 없다.

로마서 8:22~3에서 이러한 땅의 세계를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하는 것을 우리가 아나니, 이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구속을 기다리느니라”라고 절실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고등 종교들이 사람들에게 땅에 집착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듯이 특히 기독교는 땅의 시민으로 살아가는 동시에 하늘나라의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흔히 사람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살아가는 존재라고 하고 있는데 그렇게 볼 때 매우 합당한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사람은 땅에 메여 수고해야 하는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존재이지만 하늘을 끊임없이 바라보며 하늘나라의 시민이라는 이상을 추구하는 존재다. 사람은 땅에서 수고하는 고통과 역경 속에서도 자신이 추구해야 될 이상, 곧 구원을 발견하게 되면 땅에 메인 사람이 아니다. 하늘나라의 시민으로서 땅의 세계를 다스리며 살아가는 존재가 된다.

약육강식의 법칙만이 지배하는 땅의 세계는 서로 먹고 먹히다가 공멸할 수밖에 없지만 강자가 약자를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사랑의 법칙이 그 이면에서 작용해 왔기에 공멸하지 않을 수 있었다. 가정에선 부모님이 자녀들을 위해, 학교에선 선생님이 학생들을 위해, 교회에선 목사님이 성도들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사랑의 법칙이 바로 그것이다.

이 사랑의 법칙이 지배한 역사의 절정을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약육강식의 법칙에 사로 잡혀 죄 속에 죽어 갈 수밖에 없는 사람을 위해 십자가를 대신 지신 예수그리스도가 보여 주었다.

예수그리스도는 약육강식의 법칙의 결과인 죽음을 이겨내시고 부활하사 승천하셔서 하늘 문을 열어 놓으셨다. 땅에서 종신토록 수고만 하다가 허무하게 죽어 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하늘나라 시민으로 구원해 줄 하늘 문인 것이다.

그러나 갈수록 사랑의 법칙이 지배하던 영역들마저도 약육강식의 법칙에 휘둘려 가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교회 새해 표어로 <하늘 문이 열린 교회>로 선포된 건 절실한 바램에서 일 것이다. 새해 사업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어린 학생들을 맡아서 방과 후 지도하는 프로그램을 필두로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 사랑의 사역을 펼침으로서 지역 사회를 복음화시키는 하늘 문이 열린 교회의 사명을 감당할 것으로 믿는다.

우리교회에 젊은 일꾼들을 유독 많이 허락해 주셨는데 잘 가르치고 훈련시켜서 땅의 시민으로서, 하늘나라의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바르게 행사하면서 사랑의 법칙으로 땅의 세계를 다스려야 한다.

그렇게 훈련받은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대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이웃에게부터 사랑의 법칙을 꾸준히 실천할 때 믿지 않던 영혼도 감화를 입어 “당신이 믿는 예수님을 나도 믿고 싶고, 당신이 섬기는 교회를 함께 섬기겠습니다.”라고 무릎 꿇게 되는 생활 속의 전도가 밀물처럼 퍼져 나갈 것이다.

그럼으로써 하늘 문이 열린 교회를 통해 온 인류가 함께 탄식하며 기다리는 구원의 문이 더욱 활짝 열리는 역사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한다.

2004년 4월 포도원감리교회 비전 뉴스

 

한국 교회에 고함                                     걷는 것보다 중요한 것(재활의 우선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