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3월 12일, 저녁에 방송대 과제물 작성 특강을 듣고 오는데 집 근처에서 그만 전동휠체어 왼쪽 앞바퀴가 휘어져 버렸다. 마침 지나던 청년이 경찰을 불러 주어서 돌아올 수 있었다.
작년에 as를 받으러 갔었더니 바퀴 위 베어링이 마모돼 바꿔야 되는데 차체가 노후화되어 돈 들 게 많아질 거라고 6년이 넘었으면 새 걸 사는 것이 나서겠다고 했었는데 바로 그 부분인 것 같다.
그런데 며칠 동안 속상해서 쳐다보지 않고 있다가 들여다보니 오른쪽 앞바퀴가 펑크 나 주저앉아 있었다. 펑크 난 걸 모르고 늘 넘어 다니던 턱에 왼쪽이 걸려서 휘어진 거였다.
건강보험에서 정한 내구 연한이 6년인데, 벌써 시간이 만 7년이 넘었으니 교체할 때가 되었다고 작년부터 온오프라인으로 후보자를 알아봐 왔는데, 독일 오토복사의 B500이 비싸서 문제지,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모델로 꼽고 있다. 내 나이로 볼 때 무리해서라도 마음 놓고 타고 다니는 게 낫겠지. 7년 뒤엔 지금처럼 타고 다니기 힘들 것이기에.
3. 24.
동생에게 주문하라고 부탁했다. 엠코리아에 주문하니 건보공단에서 적격 승인부터 받아야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가까운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에 가서 의사한테 전동휠체어 보장구 청구 처방전을 받으라고 해서 아침에 어머니와 가장 가까운 정형외과에 갔다. 가까운 거리도 밀기 힘든데도 갔는데 목요일 오전에는 출강해서 오후에 진료를 한다고 해서 그 다음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아 한참 올라가서 처방전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2.5킬로나 떨어진 건강공단까지 오게 되어서 들어가 제출하였더니 검사 항목이 빠졌다고 다시 가서 검사받아 오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가니 거기서는 그런 항목을 검사를 할 수 없다고 종합병원에 가라고 해서 허탕치고 말았다. 그 근처에 시티 병원이 있어 들어가 물어보니 재활의학과가 없다고 한림대 병원 같은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는 것이었다.
부정하는 몇 놈들 때문에 심사가 까다로워진 모양인데, 도대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
어머니로썬 한계다. 쉽게 생각하고 어머니와 나선 게 바보짓이었다.
다음 날, 너무 억울해 화풀이하듯 건보공단에 전화로 건강보험에서 요구하는 측정 검사를 할 수 있는 병원을 지정해 달라고 했더니 아무 병원에서나 가능하다는 똑같은 대답을 되풀이할 뿐이니, 정말 답답한 노릇이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보건소 간호사에게 도대체 어느 병원에 가야 건강보험에서 요구하는 측정 검사를 할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면서, 예전처럼 보건소 명의의 처방전 발급이 물었더니, 안 된다고 한림대 병원에 예약해 주었다. 그런데 차량 지원은 시간이 맞지 않아 못했단다.
4. 9.
독립연대에서 전동휠체어를 빌려서 타고 병원에 갈 수 있었다. 의사선생이 문진을 하고 나서 정신 테스트, 물리치료사가 근력 측정이 이어졌다. 다 하고 나자 처방전과 검사기록지가 발급되었다.
드디어 됐다고 병원 옆에 있는 건보 공단에 갔다. 그런데 상지 근력이 4등급을 받았다고 3등급까지인 전동휠체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 상태를 보곤 난처한 듯 내일 의사와 통화를 해서 변경 가능한지 확인해 결정을 해 통고해 주겠다고 해서 그냥 올 수밖에 없어 허탈하기 짝이 없었다.
결국 재조정되어서 일주일 뒤 승인이 났다.
4. 26.
동생과 엠코리아에 가서 주문했다. 가는 길에 빌려 탔던 전동휠체어를 타고 독립연대에 가서 반납하고, 가서 보니 현재 재고가 없는데 매주 햔 두 대씩 들여 오기 때문에 한두 주 걸리겠다고.
펑크가 짜주 나서 고생했기에 펑크가 안 나는 통타이어를 옵션으로 장착하려 했었는데 그보다는 고무 안쪽에 쇠를 붙인 스마트타이어가 펑크도 안 나고 충격 흡수도 좋다고 해서 그걸로 하기로 했다. 구입할 때 옵션을 추가하면 할인해 가격도 24만원에 비해 15만원으로 부담도 덜 해 좋다.
타 보니 기본 팔걸이가 좀 짧아도 별 지장이 없어 굳이 비싼 넓은 걸로 바꿀 필요가 없어서 당초 예상보다 비용을 낮추게 되었다.
콘트롤러 스윙 기능을 꼭 달고 싶었는데 미뤄야 아쉽다.
5. 10.
우여곡절 끝에 두 달 만에 새 전동휠체어, B500을 가져 왔다.
대공원에 가서 맘껏 타보며 시험해 보았다. 올라운드 차체가 커서인지 폭을 넓혀도 가방 하나를 안쪽에 놓으니 꽈 차 버린다. 몸에 밀착되어 답답한 느낌. 앞바퀴를 10인치로 했는데 9인치에 맞춰졌기 때문인지 걸리적거린다.
주행은 역시 시원한데 요동이 심한 편이다. 가격에 비해 승차감에 너무 신경을 안 쓴 것 같다.
콘트롤러는 둔하게, 브레이크는 민감하게 해달라고 했는데 얼마나 했는지 모르지만 콘트롤러가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해서 좀더 익숙해져야겠다. 제동력이 괜찮은 편이다.
스마트타이어가 4월에 새로 나왔다니 행운이다. 이것 때문에 두 달이나 걸리게 된 건지 모르겠다.
더욱 주의해서 잘 타며 더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