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익의 홀로배우기-포트폴리오
 
 

    이홍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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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사] 청계천에서 낙산공원까지 2007. 04. 16


신문에 매주 연재되고 있는 1년 52주 주말걷기 난을 탐독하면서 언제고 답사해야지 하며 스크랩하고 있었는데 2월에 나온 <청계천에서 낙산공원까지>를 첫 번째로 가게 되었다. 왜냐하면 “꽃 필 때, 이 길을 다시 한 번 걸어보는 건 어떨까?”라고 한 대목 때문에 기다려 온 것이다.

1시 10분 범계역에서 출발, 동대문운동장에서 2호선으로 환승해 1시간 만에 출발점인 한양대역에 내렸다. 살곶이다리를 물어물어 찾아가다 보니 기사와는 반대편으로 들어서게 되어서 살곶이다리를 건너다. 울퉁불퉁 돌다리의 진동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청계천을 따라 난 자전거 도로와 누런 억새풀이 우겨진 산책로를 시속 8km로 쾌속 질주. 지난주내 우중충했던 날씨가 모처럼 활짝 개여 햇살이 눈부시고 엊그제 내린 비로 공기마저 싱그럽고 물도 맑아져 금상첨화다! 절로 오솔레미오가 흥얼거려진다.

고산자교 쯤부터 하천 폭이 좁아지고 천변 산책로로 접어들었다. 차량 소음으로 요란한 서울 도심을 몇 미터 내려서서 맑은 개울을 스치듯 산책하는 맛이란 별천지를 거니는 것 같다. 그 바람에 오간수교를 지나쳐 버들다리로 올라왔다. 완전히 딴 세상 같이 북적대는 동대문시장 통에서 흥인지문을 찾아 한 불록을 거슬러 가야 했다.
낙산공원 입구를 찾으니 평범한 오르막길이다. 성곽이 나오면서 오르막 흙길이 아득히 이어진다. 굽이굽이 올라가는 길이 저기를 어떻게 올라가지 한숨을 나오게 만들어 준다. 그렇지만 나의 애마 올라운드가 거침없이 잘도 올라가서 신난다. 성곽에 따라 올라가는 산책로 주변엔 울긋불긋한 봄꽃들이 아기자기하게 피어 있어 환상적이다.

힘든 줄 모르고 정상까지 올랐는데 배터리 표시등의 녹색 3개가 꺼져서 남은 양으로 돌아갈 거리를 생각하면 까마득해진다. 혜화역을 최단거리로 찾아가야 되는데 찾는 것도 어려운 노릇이다.
내려가서 물어보니 한 청년이 잘 모른다면서도 멀어서 못 갈 거라며 경찰을 부러 줄 테니 경찰차를 타고 가란다. 전동휠체어를 실을 차가 있나? 몰라도 너무 모르는 말씀. 다른 분에게 물어 본 끝에 내려 온 반대쪽으로 내려가야 된다는 걸 알고 다시 올라갔는데 길이 급경사여서 못 간다고 하는 것이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는데 어떤 할머니가 듣고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따라 오라는 것이다. 진짜 구세주를 만난 것 같다.
장애인을 위해 우회로를 만들어 놓아서 정말 감사했고 그 할머니가 상당히 먼 길인데도 끝까지 안내해 주셔서 무사히 내려와서 혜화역을 찾아 돌아올 수 있었다.

8시가 넘어 돌아왔는데 배터리 표시등엔 빨간색 3개만 남아 있었다. 당장 충전해야 되는 상태. 그야말로 위기일발이었다. 길을 가르쳐 준 분들께 감사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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