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익의 홀로배우기-포트폴리오
 
 

    이홍익
    새로운 생일 3돌! 2009. 12. 3.
그제가 전동휠체어 타게 된지 3주년이 된다. 어제 전동휠체어의 타이어를 교체하러 AS센터에 다녀왔는데, 아침에 친구에게 채팅으로 AS받고 온 얘기를 하다가 영화 초대권이 생겼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좋다고 했다. 가까이 살면서도 만나기가 쉽지 않기에 반가운 마음에 선뜻 약속한 것.
산본역에서 1시 20분에 만나기로 해서 12시에 점심을 서둘러 들고 나섰다. 금정역까지 가는 길은 늘 다녀서 눈 감고 갈 만큼 익숙하게 되었는데, 자전거 도로를 새로 포장해서 다니기 훨씬 좋아져서 감사하다.
시간이 촉박해서 걱정했었는데 정확히 만나서 기쁘기 그지없다. 이렇게 친구를 만난다는 것은 3년 전까지만 해도 꿈도 꾸기 어려운 일이었다.
이와 같이 전동휠체어를 타게 된 2006년 12월 1일은 내 삶의 크나 큰 전환점이 되어 준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생일로 기념하게 된다.

3년 동안 정말 요긴하기 그지없이 타고 다니다 보니 크고 작은 부상을 입게 되었다. 작년까지는 갈 길 못 갈 길을 구분하지 못하고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다닌 바람에 고장 나서 두 번씩이나 입원시키느라 돈이 많이 까먹었었다. 그런 값비싼 비용을 지불한 탓에 올해는 조심하려 노력해서 돈 들어가는 일없이 타고 다니게 되었다. 더욱이 타이어를 교체한 지 일 년 만에 다 닳아져서 다시 교체해야 될 만큼 많이 타고 다녔기에 신기할 정도다.

그런데 이번에 타이어 교체하러 가면서 금이 갔던 전동휠체어 왼쪽 발판 지지대가 부러지고 말았고 또 만 3년이나 버텨 준 배터리도 주행 거리가 많이 줄어들어서 갈아야 될 형편이라 큰돈이 들어가게 되어서 걱정이었다.

며칠 전 부러진 발판 다리를 끈으로 묶고 나갔는데 돌아올 때 끈이 늘어져 빠져서 안 되겠어서 홈플러스 앞에서 용접하는 데를 물어보니 맨 뒤쪽에 있는 34동에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주인이 젊은 사람인데 한 눈에 이해하고 서비스해 주겠다고 해서 고맙기 그지없었다. 다리가 아연으로 도금이 되어서 불에 타 어려운데도 아주 싹싹하게 해주었는데 오른쪽도 금이 갔다고 용접해 든든하게 붙어 주었다.

더 신기한 건 구입한지 만 3년이 되는데 배터리가 아직도 웬만한 거리를 다닐 수 있어서 불안하긴 하지만 일단 봄으로 미루게 되어 한시름 덜었다.

이렇게 좋은 전동휠체어를 주신 우리 교회와 타고 다니며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도와 준 이름 모르는 분들에게 감사드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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