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받으러 다니면서 가장 염려스럽게 하는 것이 비다. 특히 장마철 동안 어떻게 다닐 수 있을지가 문제였다.
오늘 장맛비가 많이 내리겠다고 겁나게 예보를 해서 등교를 해야 하나 말아야 망설이게 만들었지만, 비 때문에 며칠 전에 못 나갔었는데 또 빠지기 싫어서 비 내리기 전에 일찍 가자고 서둘러 나섰다.
당장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하늘이 참아 주어서 무사히 학교에 일찍 안착할 수 있었다. 드림위버의 레이아웃 기능과 포토샵의 필터 기능들을 열심히 공부했다.
오후부터 비가 쏟아질 확률이 높아져 마음 한 구석엔 돌아올 걱정이 커져 갔다.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려고 오전부터 인터넷 신청하는데 계속 오류가 떠서 할 수가 없었다. 오후에야 겨우 되어서 확인 전화를 해보니 백 명이나 밀려 있어서 의왕까지 안 된다고 해서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고 해서 먼저 나와야 했다. 선생님이 우비를 단단히 여며 주셔서 완전무장하고 나서서 빗속에도 무난히 역까지 가서 전철을 탈 수 있었다.
그런데 금정역에 올수록 장대비가 무섭게 퍼부어서 어떻게 올지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시간에 떠밀리듯 역에서 내려 빗속으로 나올 수밖에. 빗줄기가 훨씬 더 거세져서 그야말로 물폭탄으로 퍼부어 갈 수가 없어서 일단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 중간에 있는 홈풀러스에 들어갔다.
아이쇼핑하는데 출출해서 빵을 사서 한쪽 구석에서 먹고 나오니 비가 잦아들어서 감사하며 돌아왔다.
이렇게 힘들게 등하교를 하고 있기에 더욱 열심히 배워서 꼭 취업이란 보답을 받아야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인다.
2009. 8. 11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오겠다고 예보되었지만 등교할 땐 흐리기만 했었는데 오후에 내리기 시작해서 일찍 장애인콜택시을 신청해 타고 와야 했다. 퇴근 때라 2시간 반이나 걸렸지만 요금은 3,9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