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란 인생 길 -

장애란 인생의 길은 한 겨울의 빙판 길처럼
아주 힘들게 또 조심스럽게 걸어 가야하는
길일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걷기에 아주 쉬운 포장이
잘된 한적한 길을 가고 싶어한다.

한편 그런 길을 갈게 될 때에는 누구나
자신이 걷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서 주위에
한눈을 팔거나, 걷는 이외의 것에 몰두하게 된다.

그러다가 그 무엇인가에 걸려 넘어지거나
방해를 받을 때 비로소 자신이 걷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에 정성을 쏟기 시작한다.

그러나 자신이 가고 있는 그 길이 감당하기엔
너무 힘겨운 길이라면 걸어가야만 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묻기 시작한다.
과연 계속 가야만 하는 유일한 길을 걷고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그것이 자신이 걸어 가야할 유일한 길이라면
혼신의 힘을 다해 다시 걸어갈 것이다.

그 길의 목적이 뚜렷할수록, 힘겨운 조건들은
오히려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하던 새로운 힘들을
불러 일으켜주며 달려가게 만들 것이리라.

그 힘겨운 길을 가노라면 수많은 어려움들과
부딪치며, 고독을 맛보게 되지만, 그 길은
또한 고난의 동반자들의 관심 어린 손길과 사랑을
체험하는 길이 되어준다.

그런 가운데에서 그 길을 가는 인생은
그만큼 깊이를 더해 가리라.

그것은 주위까지도 그런 깊이를 맛보게 하면서
사랑을 불러 모으게 하는, 인생의 또 다른 한 면을
체험케 하는 고난의 길로써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1990년 11월 극동방송 [희망의 구름다리]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