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익의 홀로배우기-포트폴리오
 
 

    이홍익
    드디어 5개월만에 전동휠체어를 되찾다.
전동휠체어 올라운드의 배터리를 교체한 지 8개월 밖에 안 되었는데도 4년 탄 배터리만큼 전기가 너무 빨리 없어져 탈 수 없다면 불량이 아닌가 싶어 AS센터에 간 것이 7월 22일이었다. 아무 이상이 없는데 이상하다고 더 검사해 봐야겠다고 다른 것을 빌려 주어서 타고 왔었다. 맡긴 지 일주일이 되고 한 달이 되도록 연락이 없어서 두 번 찾아 갔었는데 담당자를 만날 수가 없어서 결과를 들을 수 없었고 연락하도록 전달해 주겠다는 말만 듣고 와야 했다.

연락이 오길 기다리길 무려 넉 달. 그 사이에 불편해서 도저히 못 탈 것 같던 빌려 준 시제품 모델을 안 타고 다닐 수 없어서 타다 보니 적응이 되어서 굳이 찾아 올 생각이 별로 들지 않게 되었나 보다. 주위에서 불편하지 않으면 연락이 올 때까지 그냥 타라는 것이었다.

개발 중인 이 모델을 평하자면 모델명인 “레이서”답게 주행은 상당히 시원스러워서 올라운드에 비해 나으면 낫지 떨어지지 않는 반면 좁은 데서 회선이 잘 안 될 때가 가끔 있어 정교한 운전이 어려웠다. 그러고 보니 테스트해 보라고 놔둔 모양인지도 모르겠다.^^

12월 1일은 전동휠체어 타게 된지 5주년이 된다. 또 하나의 생일로 여길 만큼 너무나 감사하고 있다.
그래선지 드디어 대세에서 넉 달 만에 전화 왔는데 배터리 갈아야 된다는 것이다. 50만원짜리 국산 배터리를 40만원에 해주겠다고. 그걸 검사해내는데 넉 달이나 걸렸나?
전동휠체어 선배인 친구를 만나서 얘기했더니 그렇게 나오면 싸워야 한다고 훈수하는 것이다.

그래서 전동휠체어를 사다 주시고 배터리를 직접 교체해 주신 목사님께 메일을 보내 도움을 청했다. “확실히 60만원짜리 정품을 구입하신 거라면 무상 교환받아야 되지 않습니까? 배터리 보증이 3개월이라고 하는데, 3개월 쓰자고 60만원을 주는 바보가 어디 있어요? 더구나 50만원짜리를 40만원에 해주겠다면서 1년에서 1년 반 정도 간다니 말이 되냐고요? 전 말하기 힘들고 어머니는 듣기 힘드니 목사님이 전화해 보아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넉 달 동안 아무 걱정없이 잘 타고 다녔는데도 갖다 줘야 된다니까 막판에 흠집이라도 날까봐 못 나가겠어서 조바심이 날 지경이 되게 만들었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 소리 없으니 또 얼마나 끌지, 무슨 꿍꿍인지 걱정되었는데, 목사님께서 수고해 주시는 걸 알고 고맙고 죄송해서 몸둘바를 모르겠다.

대세 쪽에 계속을 통화를 했지만 원론적인 이야기만 해서, 직접 외국의 배터리 회사를 검색해서 보증기간을 보니 1년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다시 담당직원과 대화를 나눈 끝에 지난주에 올라운드에 국산인 새 배터리를 무상으로 장착해서 준다는 결정을 받아냈다. 참으로 오랜 기다린 끝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드디어 오늘 찾으러 갔다. 4, 9, 3호선 전철을 갈아타며 3시간이나 걸려서 갔는데, 무상 교환해 주기로 한 결정이 취소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목사님께 전화를 했더니 나오지도 않는 담당 직원에게 통화하시겠다고 하셔서 안도가 되면서도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
조마조마 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기를 한참이나 되어 원래 결정한 대로 배터리를 무상으로 장착해서 주겠다고 소식이 나왔다. 지옥과 천당을 몇 번씩 오가게 하는지 모르겠다.

꼭 5개월 만에 올라운드에 새 배터리를 무상으로 장착해서 돌아 올 수 있었다.

이것을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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