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익의 홀로배우기-포트폴리오
 
 

    이홍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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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랑유원지, 경기도미술관

31도나 올라서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이라고 하는데도 며칠 못 나가 굶주려서 오늘은 나갈 차례라고 더운 것에 아랑곳없이 나섰다. 오이도역에 제부도행 저상버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제부도에 한번 꼭 가보려고 벼르던 터라 4호선을 탔다. 버스정류장에 가서 사람들에게 제부도행 저상버스를 물어보니 한 시간마다 오니까 기다렸다 타라고 한결같이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렸지만 일반 버스가 와서 더 기다릴 수 없으니 아무 저상버스나 타고 바닷가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타고 보니 반대 방향을 타는 바람에 아차 싶었는데 기사가 어디서 내릴 거냐고 물어서 난감할 수밖에. 버스 노선표에 화랑유원지가 띄어서 무턱대고 거기에 내려 달랬다.

화랑유원지란 들어보지도 못한 곳에 내려서 보니 덩그런 주차장뿐이라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수 없다. 턱없는 길을 골라 가다 보니 오르막을 넘어 널따란 호수가 나타났다. 화랑 호수라는데 탁 트인 호수가 그지없이 시원스럽다.  

바로 옆에 멋있게 지어진 경기도미술관이 있어서 우선 따가운 땡볕부터 피하자고 들어갔다. 마침 「경기도의 힘」이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서 땡잡았다. 여기까지 와서 미술 전시회를 감상을 하게 되다니 정말 놀랍다.

경기도에서 활동 중인 참여 작가들이 경기북부, 경기동부, 경기남부, 경기서부 등 네 개 권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전시공간은 다양한 작품들이 경기지도와 오버랩 되게 전시되고 있었다.

보기에 희한하고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아서 해설을 좀 들으면 좋겠다 하는데 해설을 하는 소리가 나서 쫓아가 보니 관장인 듯한 분이 놀러온 손님에게 하듯 주요 작품들을 구수하게 소개해 주어서 고마웠다.
현대 미술의 다양한 시도는 그야말로 무한하게 벋어나가고 있는데 그 상상력에 경탄을 금할 수 없게 만들어 주고 있다.

다 돌아보고 나오니 6시가 넘어 해가 누워 서늘해졌다. 드넓은 호수엔 연꽃과 갈대로 무성하게 덮여 있어 더 멋지고 시원하다.

어떻게 돌아와야 되나 걱정되었는데 안내도에 공단역이 바로 옆에 나와 있어서 편하게 돌아 올 수 있었다. 계획이 완전히 빚나가 버렸는데 뜻밖에 아주 알찬 나들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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