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익의 홀로배우기-포트폴리오
 
 

    이홍익
    악몽같았던 석 주를 보내고....... 2008. 09. 19
꿈같은 남산 일주를 하고 돌아오는데 오르막에선 왼쪽으로, 내리막에선 오른쪽으로 돌아가고 발판이 빠지고 콘트롤러 손잡이도 빠지고 전동휠체어가 만신창이가 되어 집까지 온 게 기적?
친구가 앞장서라고 해서 이상하다 했었는데 바퀴 축이 휜 것 같다고.

AS를 신청해서 기사가 나왔는데 바퀴 축이 휜 것 같다고 증상을 설명하자 모터에 붙어 있기 때문에 축이 휘었으면 그렇게 비싼 모터를 갈아야 된다니 너무 심하다. 그나마 모터가 다음 주에 온다고 그 때 가져가 검사한다고 그냥 가는 것이었다.
전동휠체어를 형편에 관계없이 무료로 지급해 주었지만 부품비가 비싼데도 영세민에게만 지원해 주기 때문에 맘대로 탈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방송에 까지 나갔다고 한다. 한번 타본 이상 안 타고는 못 베길 이기인데 마약중독처럼 만들고 있다.
차가 고장나면 대중교통이라도 타지만 전동휠체어는 저의 다리이기 때문에 꼼짝할 수 없는데도 무조건 기다리고 있으라 하니, AS가 일주일 이상 걸릴 경우, 대신 탈 거라도 보내 주던지 AS비를 받지 말던지 해야지, 이게 무슨 AS냐?

뒷바퀴 축이 휜 것 같다고 축이 모터에 붙어 있기 때문에 모터를 갈아야 된다던 올라운드 AS가 점검 결과 바퀴살(휠)이 깨진 거라고 바퀴만 갈아 왔다.
바퀴살(휠)이 깨진 거라면 처음 나온 기사가 그 정도도 확인하지도 못하고 65만원이나 하는 모터를 갈아야 된다고 하면서 모터가 그 다음 주에 오면 가져가서 자세히 점검하겠다고 그냥 가는 바람에 석 주나 타지 못하고 갇혀 있다시피 해야 됐었다.
잘못된 진단으로 피해를 입었는데도 피해 보상은커녕 출장비라고 AS비를 받아 갔다. AS신청할 때 AS비 2만원이 청구된다고 해서 내긴 했는데 생각할수록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 가벼운 환자를 중병이라고 석 주나 입원시킨 꼴이잖은가?

수리한 전동휠체어를 타고 인사동에 가다. 골동품 거리로 유명한 곳이라 가보고 싶었었는데 전동휠체어가 고장 나서 꼼짝 못하는 동안 어쩌다 못 가보았는지 후회가 되어서 첫 번째 코스로 잡았다.
금정에서 1호선 타고 종각역에서 내리니 바로 인사동이었다. 큰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보도 턱 때문에 할 수 없이 골목으로 들어서야 했는데 한옥으로 된 인사동 홍보관이 있었다. 들어가 보니 자세한 안내도를 주어서 더 잘 되었다.
그런데 관광 해설이 있다는 걸 알고 해설을 부탁하자 전화로 해설사를 불러 주었는데 그 영감이 날 보고는 오늘은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불쾌하지만 나 하나만을 위해 하는 것도 무리일 것 같기도 하다.
관광 안내도를 보며 2차선폭의 길 양편에 화랑들, 골동품상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인사동 길을 슬슬 내려 가보는데 좁은 도로에 인파로 가득 붐비는데도 차까지 다녀서 상점들의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일일이 들여다보기엔 정신이 없게 만들었다. 정신없이 가다 보니 탑골공원까지 가게 되었다.

이렇게 자유롭게 만들어 주는 것인데 석 주나 갇혀 있어야 했다니 악몽인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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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까지 가다! 2008. 10. 10

지난번 AS 때 발판을 높여 달라고 했었지만 발판 다리가 휘어져서 안 된다고 해서 그냥 타는데 전동휠체어의 발판이 낮아서 도로 턱이나 내리막길에 부딪혀서 발판이 빠져 버리게 되어서 몹시 불편해 높이려고 AS센터를 찾아갔다. 방이동 건물을 재건축하게 되어 중랑구 망우동으로 이전해서 안양 범계역에서 4호선으로 이촌역까지 가서 긴 리프트를 아슬아슬 타고 중앙선으로 갈아타고 양원역까지 먼 길을 나선 것.

맑고 투명한 가을날이라 소풍삼아 나서긴 했지만 처음 가는 길이라 염려가 많이 되었는데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들어가니 뜻밖에 친구가 와 있어서 서로 깜짝 놀랐다. 이렇게 멀리 와서 친구를 만나게 되다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발판과 팔걸이를 높이는데 발판을 망치로 두드려야 했지만, 간단히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었다. 이런 걸 못한다고 하다니 괘씸하다. AS도 지역마다 다른 모양인가 보다.

전철노선도에 팔당역이 있는 것을 보고 꼭 가보리라 마음먹었었는데 고치고 나서 팔당까지 가기로 했다. 리프트가 질색인 친구가 장애인콜택시를 기다리고 있다가 멋모르고 따라 나섰다. 양원역에서 여섯 정거장 떨어진 팔당역까지 펼쳐진 전원 풍경을 차창을 통해 내다보는 것이 대형 스크린으로 짧은 자연 다큐멘터리 한 편을 감상하는 것 같다.

팔당역은 한적한 시골 역 같은데 엘리베이터가 있어 편리하다. 한강에서 강폭이 가장 넓은 팔당호가 근처라 팔당대교까지 가보자고 가는 길을 물어보니 도로 넘어 나무에 가려 안 보이는데 바로 저기란다. 어떻게든 길을 건너서 가보려는데 차들이 무섭게 달려서 겁나게 만들고 철저한 안전주의자인 친구가 큰일 났다고 말리는 바람에 여기까지 온 것도 대단한 거라고 냉커피 시켜 마시고 돌아왔다.

어서 양수리까지 노선이 연장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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